전국체전

[현장스케치] 제92회 경기도 전국체육대회, 일산호수공원서 화려한 개회식

black sheep wall! 2011. 10. 7. 00:36

 

 

스포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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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박정배 기자]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특히 이번 개회식 장소는 종전의 종합운동장이 아닌 야외공원에서 열려 시민들이 더욱 손쉽게 전국체육대회를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다.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진행된 사전 행사로 고양시립합창단과 현산초등학교, 화중초등학교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합창 공연을 벌였다.

이어 '모든이의 꿈'이라는 주제로 도미노 쇼가 펼쳐졌다. 휴전선을 상징하는 '인간 도미노'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했고 비보이 공연단이 나와 각 종목을 상징하는 그림에 따라 춤을 추는 모습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 '꿈을 안고 경기로'라는 주제로 공식 행사가 펼쳐졌다. 기수단이 깃발을 들고 무대 위에 도열했고 이어 재일본 선수단을 시작으로 선수단이 입장했다.

국민의례가 끝난 뒤 대회기와 IOC기가 각각 게양된 후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개회선언을 한 후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환영사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이어 개회식의 VIP로 초청받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연단에 올라 기념사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기초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배출될 때가 됐다"며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반드시 그런 선수가 탄생해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의 박민규(24·고양시청)와 역도의 문유라(21·경기도체육회)가 선수 대표로 선서한 뒤 김선필 심판이 심판 선서를 이어서 했다.


개막식의 꽃인 성화 점화에는 제트 스키를 타고 온 북한 이탈 주민 심주일 씨가 첫 주자로 나섰다. 이어 한류 열풍의 주인공인 샤이니의 민호와 카라의 니콜을 거쳐 열두명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의 아버지 김정수 씨와 인도네시아 출신의 어머니 쑥야띤 씨에게 전달됐다.

마지막 주자는 '한국 역도의 아이콘' 장미란(27·고양시청)과 '100m 한국기록 보유자' 김국영(20·안양시청)이었다. 이 둘은 경기도 31개 시·군을 상징하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31명과 함께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이어 식후 공연으로 윤도현 밴드를 위시한 여러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을 한껏 즐겁게 했다.

이번 개막식은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방문해 기념사를 하는 등 평소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곳곳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사건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개회식을 관람한 한 고양시민은 "평소 전국체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는데 주말마다 놀러오는 호수공원에서 개회식을 보게 돼 기쁘다"며 "알고 보니 손연재, 장미란 등 유명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전국체육대회를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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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기자 jayman1@asiatoday.co.kr

 

 

출처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1007n0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