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소식

추위 속에서도 일상을 지켜내는 우리 이웃을 만나다

black sheep wall! 2011. 3. 7. 14:24

 

“강추위를 이겨내는 힘은 36.5도 사람의 온정이지요”

 

일산모범운전자회 김현수 고문
자원봉사는 한겨울 추위도 녹이는 사랑의 바이러스

 

 

 

 

 

 

밤새 눈이 내리고 그 눈이 꽁꽁 얼어붙은 다음날은 어느 때 보다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날이다. 그런 날은 차들이 왕복하는 차도 중앙에 서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에 심적인 부담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 해야 할 일이기에 그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일산모범운전자회 김현수 고문은 “눈이 온 다음날 길마저 얼어붙으면 차가 어디로 미끄러질지 몰라 가슴 졸이게 된다”며 “그래도 그런 날일수록 교통정리가 꼭 필요하기에 교차로 중앙에 서서 교통정리를 한다”고 전했다. 무심히 지나치던 차도의 한복판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던 사람들, 그들은 바로 고마운 우리네 이웃이었다.


일산모범운전자회는 택시 버스를 운전하는 모범운전자들의 모임으로 도로에서 경찰을 보조하는 봉사업무를 주로 한다. 김현수 고문은 택시 운전을 시작하게 된 30년 전부터 모범운전자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일산 내 교통 취약지구인 복음병원 사거리와 주엽역 사거리, 뉴코아 사거리 등에서 출근시간에 회원들과 돌아가며 교통정리를 한다. 차량 정체를 해소하고, 차량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교통정리를 하면서도 어린이나 노인 등 보행자를 보호하는 일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고 한다.


김현수 고문은 “방한복과 귀마개 등을 착용하고 활동하지만 한 여름 무더위보단 겨울의 추위가 힘들다. 그래도 쉬운 일 만 찾자면 그게 어디 봉사라고 할 수 있겠냐”며 “어려운 일 일수록 보람도 큰 법”이라고 전했다. 또한 “교통정리 덕분에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을 때 큰 기쁨을 느낀다”며 “자원봉사는 한겨울 추위도 녹일 수 있을 만큼 따뜻한 사랑의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출처 : 내일신문

 

http://news.nate.com/view/20110131n18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