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소식

많은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만들어 낸... 고양호스피스 일일찻집

black sheep wall! 2011. 10. 19. 10:15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서현프라자 7층 소메르 뷔페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사랑의일일찻집이 열렸다.

 

고양호스피스(기명언 센터장)20038월 정식으로 한국 호스피스 협회에 가입했다. 그 후로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호스피스 교육을 실시하여 8년이 지난 지금 350여명의 호스피스 봉사자가 교육을 이수했으며, 지금도 9기생들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호스피스 교육은 주당 3시간씩 8주간에 걸쳐 전체 24시간의 이론 교육을 마친 후 12시간의 실기수업을 한다. 이렇게 이론과 실기교육이 끝나고 다시 한 달간의 연수를 거쳐야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고양호스피스의 호스피스들은 국립암센터, 일산병원, 명지병원, 새명병원에서 현재 80여명이 활동하고 하루 최소 3시간, 긴 경우는 6시간 이상을 말기 암 환자들을 위해 봉사한다. 그들의 주된 활동은 환자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도움을 주는 일이지만, 환자의 간병이나 목욕을 시키는 일도 그들의 활동에 포함된다.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9년간 해온 박노숙 총무는 정말 이 일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수 있는 일이다.”인간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고, 그간에 있었던 일 중 한 예를 들다가는 금방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그 당시, 임종이 가까웠던 병자 한 분이 친구와 풀지못한 사연 때문에 돌아가실 상태가 지났는데도 임종을 못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봉사자들이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했으나 친구분이 처음에는 완강히 끊어 버렸다. 다시 연락을 드리고 호스피스임을 이야기하자, 그 분도 임종이 가까왔음을 알곤 그 다음날로 지방에서 올라왔다. 두 분이 만났을 때 환자 분은 이미 말도 못하는 상태였으나 찾아오신 친구분이 귀에 대고 이야기 하자, 앓고 계시던 환자 분 눈에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니 비로서 눈을 감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고양호스피스 일일찻집의 후원물품

호스피스들의 활동은 말 그대로 봉사활동으로, 그들의 자비를 들여 모든 활동이 이루어진다. 호스피스 구교숙 팀장은 교통비 지원도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꿈도 안 꿔 봤다. 좋아서 하는 일이고 일을 하다보면 오랜 병간호에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도 보게 되고, 그런 분들을 보면 심지어 내 주머니도 열게 된다.”며 부끄러운 듯 자리를 떠났다.

▲ 고양호스피스 일일찻집의 후원물품

고양호스피스 일일찻집은 그들이 활동하는 국립암센터, 일산병원, 명지병원, 새명병원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말기 암환자들을 돕기 위해서 시작한 일로 금년 1월부터 준비해 왔다. 여러 업체의 도움으로 연 일일찻집의 수익금과 지원 받은 물품, 호스피스들이 직접 만든 제품 등의 판매수익금은 4개 병원에 기탁할 예정이다.

고양호스피스 일일찻집은 일산서구 주엽동에 위치한 서현프라자 7층 소메르 뷔페에서 오후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 고양호스피스 일일찻집의 후원단체

<‘고양호스피스 일일찻집지원업체 및 도움을 주신 분>

- 장소 협찬 : 소메르 뷔페

- 물품 협찬 : Bouquet(커피볶는집), Cake Plus, 종로떡집, 이레치과, 천사의 리폼

- 물품 후원 : 코웰(), 생명의 전화 봉사팀, 자살예방 봉사팀

- 후원금 : 국립암센터, 일산병원, 명지병원, 새명병원, 안양남초교 25회 동창회, 나누미 실버케어

- 연주 봉사 : 최병욱, 엄문자, 박장영, 류희자, 전성수, 블루문 색소폰 클럽

- 이외에도 익명을 요구하는 분들

▲ 고양호스피스 일일찻집의 후원업체 Bouquet(커피볶는집) 대표

도움을 주실 분은 고양생명의전화 부설 고양호스피스(031-901-1391)로 연락 연락하면 된다.

<고양호스피스의 봉사활동 사진>

 

김용세 기자(yongsei-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