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소식

[고양시SNS자원봉사기자단] "한 마음 한 뜻으로"

black sheep wall! 2011. 9. 2. 16:00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향한 발걸음"

- 강원래 씨와 기부천사 션의 강연과 함께

 

 

 

 

 

 

제92회 전국체전이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올해 고양시에서 열리게 된다. 개최 기간 동안 경기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경기도 전체에서 총 3500명, 고양시 내에서만 18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선발되었다. 지난 8월 27일과 30일에는, 이들 봉사자들이 고양시를 대표할 자원봉사를 잘 해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덕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전국체전 자원봉사자 소양교육’이 열렸다. 교육 참가자 모두는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아온 기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관중들이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한 가지 목표를 바라보며 한 마음, 한 뜻을 가지고 이 자리에 모였다.

 

 

개괄적인 정보는 첫째 날과 둘째 날에 동일하게 제공되었다. 연사가 약간 달라지긴 했지만 그 내용은 같았다. 교육의 맨 처음 부분에는 최성 고양시장이 두 날 모두 방문하여, “전 국민이 함께하고 300여명의 재외동포들도 오게 되는 이번 전국체전은 국제적인 문화 페스티벌로 진행될 것이며, 지금 세계가 고양시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호수공원에서의 웅장한 개·폐막식을 통해 전국체전의 시작과 끝을 알릴 것이고 경기 중에는 모든 녹지공간과 공공기관을 개방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뭉친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운 고양의 얼굴입니다.”라며 시민이 함께하는 성공적인 전국체전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부탁하였다.

 

 

 

 

그에 이어 올라온 세 명의 연사들은 차례대로 이번 전국체전에 대한 보고를, 올해 열리는 고양국제특산품페스티발을, 그리고 그 외에 올해 고양시에서 펼쳐질 다른 많은 축제들을 소개하였다. 전국체전에 대한 설명에서는, 이번 경기는 16개 경기장이 연계되어 진행될 것이고 스포츠·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다면적인 행사가 될 것이며 철저한 경기장과 숙박시설, 편의시설의 준비 및 관리로 매끄러운 진행을 자랑할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고양시 인원의 110%가 넘는 1815명의 자원봉사 동참은 시민참여형 체전을 이룩할 것이며 성화 운송 주자로 실향민, 새터민, 다문화가정이 참여하여 사회통합을 기원할 것이라고 하였다. 다음 연사들은 고양시에서 열리게 될 다양한 축제들을 소개하며, 전국체전 봉사활동과 더불어 많은 홍보와 참여를 부탁하였다.

 

첫째 날 27일의 주된 연사는 강원래(43) 씨였다. 그는 1996년부터 앨범을 내며 듀오그룹 클론에 소속되어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지만, 2000년 11월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경추 3번이 손상되어 그 아래의 신체부위가 완전히 마비되었다. 갑작스럽게 1급 지체 장애인이 되어서 평생 휠체어에 의지하여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막막했지만 결국 생의 의지를 회복하여 자신의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장애인으로서 겪었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경기를 관람하러 온 장애인들을 전국체전의 진행을 돕는 자원봉사자로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행사시 손님을 맞는 올바른 자세는 무엇인지에 대해 강연을 하였다.

강원래 씨의 강연은 일상생활에서 상처를 받았던 경험담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휠체어를 타고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여성들이 자신을 지목하며 동정 반, 장난 반인 말을 던질 때가 있다고 한다. 장애인이 처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꺼내는 말은 그것을 듣는 장애인에게 수치감과 불쾌감을 주기 마련이라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전국체전을 위해 일하는 주인이고 장애인은 전국체전을 보기 위해 개최지로 찾아오는 손님의 입장이기 때문에 무례한 말이 나온다면 상황이 상당히 난처해진다. 따라서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을 예로 들면, “아, 죄송합니다. 제가 휠체어 타신 분을 처음 대해서요.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정도로 말을 건네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 때 과잉도움은 수혜자에게 지나친 부담감을 안기기 때문에, 장애인이 괜찮다고 대답한다면 알겠다고 하고 도움의 손길을 잠시 거둬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손님이 오면 무조건 앞장을 서고, 손님의 관심사를 빠르게 간파하는 능력을 키워 손님이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임할 수 있도록 하라고 충고하였다.

 

 

 

 

손님을 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요?

“도움이라는 것은 무엇을 더 가진 자가 덜 가진 자를 내려다보는 것이 아닙니다. 봉사자와 수혜자는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손님을 맞는 최상의 태도를 말해줍니다.”

 

강원래 씨가 가르쳐준 수평적인 봉사자-수혜자 관계는 자원봉사자들이 전국체전 진행보조 활동을 더 훌륭하게 수행하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적인 틀을 만들어 주었다.

 

30일에 진행된 두 번째 교육에서는 가수 션(노승환 씨, 40)이 주요 연사로 강연을 하였다. 배우자 정혜영과 함께 신혼 때부터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그는 기부천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05년 결혼기념일 때부터 부부가 함께 매일 1만원씩 모은 365만원 가량을 매년 노숙자 무료급식소에 기부하고 있고 자녀의 돌잔치 대신 그 비용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을 도왔고 전 세계 100명의 아이들에게 매월 4만 5천 원씩 후원하는 등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돕는 데 끊임없이 힘써 왔다. 그는 강연을 통해 봉사자들에게 나눔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주고자 하였다.

션은 나눔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무언가가 넘쳐흘러서 남들에게 막 나누어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자기 것을 아끼고 아끼면서 이웃에게 베푸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션-정혜영 부부가 적지 않은 액수의 돈을 여러 곳에 기부하므로 이들 부부가 큰돈을 가지고 있는 갑부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만의 집 없이 전셋집에 살고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이는 사실과는 다르다. 원래 션 부부도 처음에는 여느 부부처럼 그들만의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지만, 부부가 매달 후원금을 보내주고 있던 필리핀 후원아동의 집을 방문하고부터는, 당장 내 집 마련보다는 훨씬 더 열악할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오지의 아이들을 위해 돈을 아껴서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자녀의 돌잔치 대신 이웃에게 기부를 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했는데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진 않았는지요?

“돌잔치를 열면서 가장 힘든 것은 그 주인공, 즉 아기와 부모입니다. 특히 아기는 계속 가족들하고만 지내다가 생후 1년밖에 안 된 시기에 갑자기 너무 많은 낯선 사람들을 대해야 하고 거기다가 돌잡이로 무언가를 고르라는 강요를 받기 때문에 아주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돌잔치에 쓰였을 비용을 아이 또래의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기로 하였는데, 이렇게 최상의 결정을 내리면서 우리는 망설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돌잔치를 했고 돌잡이로는 ‘이웃의 손’을 잡았지요.(웃음)”

 

아껴가며 베푸는 것, 그것이 바로 나눔이라는 션의 메시지는, 봉사자들이 자신의 편의를 아껴가며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에 조금이라도 더 베풀도록 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이렇게 8월 27일과 30일 두 번에 걸쳐 진행되었던 제92회 전국체전 자원봉사자 소양교육 현장에 가보았다. 교육은 전국체전의 지향 가치와 준비상황 보고, 그 외 고양시에서 올해 열릴 수많은 축제들의 소개, 그리고 각각 ‘새로운 꿈을 찾아서’와 ‘나눔의 진정한 의미’의 주제 하에 펼쳐진 강원래 씨와 션의 강연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교육은 자원봉사자들이 전국체전의 진행을 잘 보조하여, 경기를 보러 혹은 선수로 참여하러 고양시를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고양시에 대한 첫 인상을 긍정적으로 남기고 궁극적으로는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루어내기 위한 과정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오는 9월 27일 발대식을 가지고 10월 6일 전국체전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고양시 SNS 자원봉사 기자단 VJ팀

기사작성, 션 인터뷰 : 이현지 기자

강원래 씨 인터뷰 : 박천후 기자

 

 

출처 : http://blog.naver.com/lee24518/90122033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