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2회 전국체전 자원봉사자 소양교육”
고양시자원종합봉사센터 주관으로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자원봉사자 소양교육을 2011년 8월 27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어울림누리 극장에서 실시하였다.
이 날 경기도 각지의 자원봉사자 800명 가량이 참여하여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주관의 소양교육을 수료하였다. 어울림누리 내에 위치한 어울림극장 1층 로비에서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이 “자원봉사 소양교육 참가서 및 안내책자, 운영 안내 유인물”을 배부하였다. 이를 수령한 자원봉사자들은 9시 30분부터 극장에 입장하여 소양교육을 받았다. 개회식으로 시작한 교육은 고양시장님의 말씀과 고양시 체육대회진흥 관련 부처의 준비 진행 현황 및 연예인 강원래 씨의 강연으로 구성되어 총 2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자원봉사센터의 이사장이자 고양시장인 최성 시장은 고양시에서 열리는 체전의 의의를 정의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사상 최초로 개/폐회식을 실내경기장이 아닌 호수공원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기 때문에 이러한 영광을 고양시가 국제문화예술도시로 발전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또한 이날 참여한 모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대한 답례로 고양시 차원에서 시민의 혜택이 증가할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을 검토하겠다며 마무리를 지었다.
다음으로 고양시 체육진흥과 유한우 과장이 전국체육대회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제92회 전국체전은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경기도 일원 65개 경기장에서 45개 종목이 실시되며 참가자는 2만 8천명으로 추산된다. 고양시는 2011년 3월 17일부터 “고양시자원종합봉사센터와 고양시 체육진흥과 및 동 주민센터”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꾸준히 모집해왔다. 체전추진기획단은 6월 17일, 도내 21개 시/군에서 역대 체전 사상 최대 규모로 3500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했다. 주개최지인 고양시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 수만 1656명에 이를 정도다.
규모에 걸맞게 개/폐회식도 체전 역대 처음으로 뱃길 성화봉송이 이루어진다. 성화 봉송 주자로 새터민과 실향민이 참여함으로써 체전의 취지인 “화합”을 도모한다. 또한 폐막식 때 K-Pop콘서트를 통하여 “스포츠와 문화의 교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양시 내 자원봉사자 1815명 지원에 1656명을 기획단에서 선발함으로써 선발 인원 대비 접수 인원이 110%에 이르는 등 자원봉사자의 규모도 방대하다. 이들은 8월까지 봉사 교육을 실시받았으며 9월에 있을 발대식을 통해 10월 본격적으로 자원봉사 현장에 투입된다.
이어서 고양시 지역경제과 T/F팀의 2011고양국제특산품페스티벌 관련 내용이 소개되었다. 페스티벌은 전국체전이 실시되는 달인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16일간 고양시 호수공원 내 고양꽃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축제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 경기도의 후원으로 실시되며 대략 250여개 업체의 참가가 전망된다. 독립식 및 조립식 부스와 야외판매장 형식으로 나뉘어 부스가 구성되며, 국제특산품관과 자치단체 홍보관, 기업관 등이 페스티벌 기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체전 기간에 걸쳐 고양시에서 열리는 문화대축제들에 대한 소개도 진행되었다. 고양시 전역에서 한 달간 진행되는 가장 큰 규모의 고양글로벌문화대축제는 최근 스포츠와 문화예술의 통합을 의미하는 엠블럼을 확정하는 등 준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고양시호수예술축제와 고양행주문화제가 각각 호수공원과 행주산성 일대에서 열린다. 각 축제의 진행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9월 16일까지 모집하고 있으며,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artgy.or.kr/)에서 봉사 신청이 가능하다.
전국체육대회의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뒤 연예인이자 교수인 강원래 씨가 “새로운 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자원봉사자 소양교육을 실시했다. 그는 자원봉사자의 “솔선”과 “질문”을 강조했다. 몸이 불편한 이웃을 돕고 싶다면 먼저 솔선하여 안내할 것이고, 그에 앞서 상대방의 의사를 묻는 질문 역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상대방의 상황을 자세히 모르는 상태에서 돕겠다며 장애인에게 누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성급히 하기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여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는 질문을 먼저 하는 것이 우선임을 설명하였다.
또한 자원봉사자의 마인드 확립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자원봉사자의 몇몇 사례를 예로 들었다. 사전 연락도 없이 도움을 주러 오기로 한 봉사현장에 늦는 봉사자에게 전화를 하니 “오늘 봉사가 있는 걸 깜빡했네요”, “내가 먼저 도와주는데 좀 늦을 수도 있죠”라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차라리 돈을 주고 도움을 받는 '활동도우미' 등의 제도가 자원봉사보다 더 책임감이 보장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 사례를 통해서 “자원봉사자의 책임”을 강조하였다.
강연을 마무리한 뒤 자원봉사에 관한 그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기자 : 사회적 차원에서 아직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일선에서 이를 겪고, 꾸준히 강의를 하신 교수님께서 생각하는 개선 방향이 있다면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강원래 교수 : 복지국가에 비해 시설 측면에서 우리 사회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이 곳 어울림누리만 해도 상당히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더군요. 진입로에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도 설치했고 장애인용 시설은 물론 수화로 통역하는 분까지 계시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사회 시설이 잘 갖추어진다 하여도 장애가 있는 사람은 집 밖에 나오지를 않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교육부터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편견 없이 볼 수 있는 “시선의 변화”와 “통학교육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장애인이 싫다는 교육을 어렸을 때 받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끼게 됩니다. 정상인과는 구별되는 그들의 “다른 행동”을 좋지 않게 보는 초기 인식의 개선이 아주 중요합니다.
기자 : 앞의 대답에서 지적하신 “장애를 보는 시선”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강원래 교수 : 장애는 죄가 아닙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출산한 어머니들이 “내가 죄를 지은게 많아서..”라고 체념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습니다. 장애는 ‘죄를 지은 것’도 ‘위축되어야 할 것’도 아닙니다. 단지 몸이 불편할 뿐입니다. 한국어에서 사지의 일부를 비하하는 욕이 꽤 많습니다. 이를 먼저 개선하는 것이 제도의 확충보다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호주와 프랑스 등 장애 지원이 잘 되어 있는 국가의 학교로 예를 들어보죠. 그 쪽 학부모는 어린 아이들을 돈을 들여서라도 장애우가 있는 학교에 보내서 같은 환경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받고자 합니다.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인격적으로 대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학교 내에서 교육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다양성”이 한국 교육에서 부족하다고 봅니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탑을 쌓는 과제를 수행할 경우, 완벽히 탑을 쌓을 경우에만 아이들에게 칭찬을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탑을 반만 쌓아도, 또는 탑을 쌓다 무너뜨려도 칭찬을 합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시도를 존중하는 거죠. 그런 “다양성의 인식”을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강연에서 자원봉사자의 인식 재정립을 얘기하셨는데 그에 관해 더 들어볼 수 있을지?
강원래 교수 : 강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려야겠네요. 2004년 무렵부터 보호관찰생 강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도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왜 방황을 하고, 사회 문제를 일으키느냐. 대개 이런 아이들은 가정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신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서 ‘강한 척’을 하다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거죠. 사실 자신이 약한 걸 감추고 싶은 거죠. 장애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이 불편한건 어느정도는 괜찮습니다. 다리가 불편하면 휠체어를 타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자신의 약점’을 감추려 짜증을 내다 결국은 숨어버립니다. 이런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개인적으로 느낀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 말을 했죠. “네가 강자가 돼라, 약점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갖추면 여유가 생기게 된다.” 예방차원에서 실시해야 할 것이 바로 “인식”입니다.
기자 : 마지막 질문입니다. 강연에서 언급하신 사례가 실제 있었던 사례인지 궁금하네요.
강원래 교수 :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봉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미안해하는 것이 사실 유쾌한 경험은 아닙니다. 매번 감사해야 한다는 말도 마찬가지구요. 차라리 “수고하셨어요”가 상대방에게 서로 좋지 않을까요. 장애를 겪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그게 더 떳떳할 겁니다. 도움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준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이는 자원봉사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인터뷰를 끝으로 이 날 모든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자원봉사자 2차 소양교육은 8월 30일 어울림극장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제92회 전국체전 자원봉사자들은 9월에 발대식을 치른 뒤, 10월 체전의 시작과 동시에 활동이 시작된다.
( 취재 : 고양시SNS자원봉사기자단 VJ팀 / 기사작성 : 박천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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