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재희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평소에 잠을 충분히 못 자도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라고 말하는 한슬기양. 대진고 3학년에 재학중인 수험생이지만 활동은 두 번째가 라면 서러울 정도로 왕성하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생일 잔치에 음식을 준비해가서 함께 지내고 1개월에 한 번씩 중증 장애인복지센터에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다. 노인 복지센터에 치매할머니들과 색칠 공부도 하면서 오히려 본인이 더 기쁘다.
중증장애인 센터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일회성으로 그칠 줄 알고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고 꾸준히 찾아오는 것을 보고 따뜻하게 대해주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뻤다.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먼저 손을 내밀며 아는 체를 해주는 그들이 오히려 고맙다.
중학교 1학년 때 태국 국제 워크샵에서 영어공부 지도, 담장 칠하기, 나무 심기, 부수작업 등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테내시주 주립대학에서 열렸던 세계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고등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3등을 차지했다.
세계대회에서 수상을 한 것도 큰 기쁨이지만 대회 기간 중에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해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나가 환경 캠패인을 벌이기도 했다. 선진국임에도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을 보고 서명 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동조해주며 인식이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장항습지 내 국내 선버들 군락과 말똥개의 상호작용 연구’ 논문을 작성을 위해 장항습지에 1주일에 2회는 찾아간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습지에 갔다와서 다시 학교로 간다. 차안에서 옷갈아입고 식사하고 다시 학교로 가는 생활이 힘들 법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지치거나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겁기 만하다.
현재 자원봉사센터에서 청소년V 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청소년들끼리 직접 토론하고 계획을 세우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에도 열심이다.
월드비젼을 통해 케냐 어린이 기금 모금 운동에도 나서 동전 144만원을 모아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로 봉사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은 많지만 당장 입시에 몰입하기를 원하는 부모들의 조바심 때문에 활동을 줄여야 하는 친구들을 볼 때는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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