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열차 사랑봉사단
글 / 김재희
소외되고 외로운 독거 노인들에게 도움이 돼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산 열차 사랑 봉사단. 처음에는 밥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 1000원씩 모은 작은 액수지만 기금을 모아 고정적으로 지급하기도 하고, 홀로 사는 외로운 노인들을 만나고 함께 하다보니 어느새 4년이 되었다.
지난 6월에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청와대 나들이를 했다. 몸이 불편하고 가족이 없어 밖으로 나들이 할 기회가 별로 없는 노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소풍 길에 나선 아이들의 마음이었다. 치매 어르신은 금방 했던 말도 잊어버리고 또 물어보기를 반복하기도 하지만 누구하나 찡그리거나 투덜대는 사람은 없다.
"같이 호흡하고 부담 없이 우리 아버지 어머니라 생각하고 편안한 관계를 만들고 싶고,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는 윤봉수 회장. 정기적인 방문도 좋지만 언제든지 방문하고 말벗도 하면서 가깝게 지내는 것도 큰 기쁨이다.
2~3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하나도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재가노인들은 항상 한정된 공간에 있기 때문에 낯선 사람에게 말을 하기를 꺼려하고 가까이 하려 하지 않다가도 1:1 도우미와 함께 이동하다 보면 친밀감이 깊어져 말도 같이 하게 되고 웃기도 하는 밝은 모습을 볼 때 회원들은 보람을 느낀다. 7월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사랑의 나눔 바자회>에도 물건을 기부하고 지원을 하기도 했다.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면 몸은 힘들지만 가슴이 따뜻해지고 뿌듯하다. 진정한 봉사란 생각날 때 언제든지 찾아가서 하는 봉사, 다른 사람이 모르게, 숨어서 하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평소의 생각을 끝까지 고수하며 가고 싶다는 윤봉수 회장의 말에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쓸쓸한 노인들에게 인생에 추억을 남겨주고 자식들이 못해주는 것을 해주는 열차 사랑 봉사단. 또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하고 공감을 형성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좋다.
앞으로는 어린이들과도 함께 동네 야산을 나들이 하는 봉사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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