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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SNS자원봉사기자단] '피를 나눠야만 가족인가요?' 정발고 효사랑 봉사단

black sheep wall! 2011. 8. 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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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0일 정발고 효사랑 봉사단은고양시 내 독거노인을 위한말벗 및 반찬만들기 봉사활동을 정발고등학교 가사실에서 실시 하였다.

'효사랑'은 2002년 고양시 최초로 창단되었으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음식을 직접 만들어 고양시 내 독거노인을 손수 찾아가 전달하고 말벗도 되어드리는 봉사단체이다. 정발고 효사랑은 2005년 발족되었으며 학생 20명 학부모 20명으로 시작해 2011년 현재 학생 11명 학부모 11명으로 2주일에 한 번씩 독거노인 분들께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고양시 내에는 총 10개의 효사랑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 학교 효사랑은 계속적인 교류를 통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정발고등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청소년성취포상제/효사랑/어깨동무' 이 세 동아리를 묶어서 '가족봉사단'으로 통칭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날 할아버지,할머니께 전달할 음식으로 계란말이,오이무침,닭볶음탕이 준비되어졌다. 정발고 효사랑에 소속된 학생들은 종례가 끝나는대로 하나 둘씩 가사실로 모여들었고, 피곤한 기색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었다.

 

 


효사랑 봉사단에서 2년째 활동하고있는 이상영(정발고2 17) 학생은 일회성인 일반적인 봉사에 비해 효사랑 봉사단은 지속적으로 한분의 할머니께 봉사를 하는데, 긴 시간 할머니를 뵙게되면 할머니와 정이 들게되어, 보다 진심으로 다가가고 보살펴드릴 수 있어 어느 봉사활동보다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반찬을 가지고 갈때면,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할머니께 반찬을 가지고 찾아갈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4년째 효사랑 봉사단에 참가하고, 정발고 효사랑 대표를 맡고있는 이옥희(손준혁母 46) 학부모는 자기 자신이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봉사활동 함은 물론 동시에 아이에게 "교과서 속 지식이 아닌 생생한 경험으로 깨달을수 있는 지식"을 주기 위해 큰 아이때부터 효사랑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옥희 학부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이에게 '효'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른을 공경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현장에서 아들과 같이 공감하고 소통 할 수 있는것이 효사랑봉사단 활동을 4년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한시간 가량의 조리작업이 끝난 후, 정발고 효사랑 봉사단 학생들은 반찬들을 각 조의 할아버지 할머니께 배달될 용기에 나눠담고 있다. 박진우(정발고2 17)학생은 완성된 반찬을 그릇에 담을 때, 웃는 얼굴로 반겨주실 할아버지 얼굴이 떠올라 일분일초라도 빨리 할아버지를 찾아 뵙고싶어 행동을 서두른다고 한다.

 

 


반찬 만들기 활동이 끝나갈 무렵, 신용신 교장선생님과 김경숙 교감선생님이 가사실을 방문하였다. 박선주(정발고2 17세 효사랑 부단장)학생은 만약 교장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의 도움과 관심이 없었더라면 정발고 효사랑을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교장,교감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표했다.

 

 


반찬만들기 활동이 끝난 후, 뒷정리를 하는동안 교장실에서 정발고 효사랑 단장을 맡고있는 손준혁(정발고2 17 정발고등학교 학생회 부회장, 효사랑 단장)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른 봉사활동에 비해 효사랑만의 자랑거리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손준혁 학생은 '정, 유대관계'라는 두가지 키워드를 내세우며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손준혁 학생은 먼저 자신의 형과 함께 4년째 효사랑 봉사활동을 나가고있는 한 할아버지와의 작년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 해주었다. 손준혁 학생이 처음 할아버지를 뵈었을때에는 성격이 무뚝뚝하셔서 대하기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자식처럼 대해주시고 저희에게 의지하셔서 친할아버지만큼 정이 들었다고 한다. 특히 작년 어버이날 'with나들이'라는 행사가 있어 할아버지를 모시고 산책을 시켜드렸는데, 그렇게 무뚝뚝하시던 할아버지가 춤도 추시고 노래도 흥얼거리셔서 나의 작은 노력으로 만든 할아버지와 나의 정이 할아버지를 기쁘게 만들어 드릴 수 있구나 하고 느낀 다음부터 봉사활동을 하는 마음가짐이 새로워 졌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점이 효사랑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둘째로 혼자서 활동하는 봉사와는 다르게 효사랑 봉사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봉사를 통해 유대감이 형성된다고 한다. 평소에 학교를 다니고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부모님과 이야기할 시간이 적어지고 그만큼 유대감이 떨어져 사이가 멀어지곤 하는데, 효사랑 봉사단에서 2주에 한 번씩 부모님과 같이 봉사를 하며 같은 경험에 공감하고 사소한 이야기까지도 소통하면서 서로의 유대감이 증진되고 어머니와의 사이가 누구보다 좋아졌다고한다.

 

 


손준혁 학생의 말에 이어 신용식 정발고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는 효사랑 봉사단은 학생과 학부모가 협력하여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가르침도 주고 이 활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좋은 일들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는 만큼, 학교차원에서 지원이 이루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뒷정리가 끝난 후, 정발고 효사랑 봉사단은 각자 조에 맞게 나뉘어 반찬을 전달하고 이야기를 나누기위해 할아버지 할머니 가정으로 출발했다. 김혜지(정발고2 18세)학생은 당뇨,치매,파킨슨병 등으로 몸도 불편하시고, 동거하는 가족이 없어 매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가 자신을 손자 대하듯 직접 참외도 깎아주시고 귀여워해주셔서 할머니를 뵈러 갈때마다 어떻게하면 할머니를 웃게해드릴까 생각하며 특별히 재롱과 말장난을 준비해 간다고 한다. 특히 계란말이를 좋아하시는 할머니가 봉사단이 만들어온 계란말이를 보며 껄껄 웃으시는걸 볼때면, 자신도 힘들긴 커녕 너무나 보람차고 한주가 즐거워져 '효사랑 봉사단에 들어오기 잘했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효사랑 봉사단은 매년 학기초 학교별로 봉사자를 모집하고 발대식을 갖는다. 서약식을 통해 봉사자의 자세를 교육받은 후 학교별로 활동하게된다. 효사랑 봉사단 뿐만 아니라 '가족봉사단'을 통해서도 가족 단위 봉사를 할 수 있다.

독거노인 100만 가구 시대, 지금처럼 힘든 시기일수록 옛 맹자님의 말씀중 하나인 측은지심을 가지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위해 우리도 새로운 가족을 가져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문의 031-906-1365, (http://www.gy1365.or.kr)

고양시 SNS 자원봉사 기자단

(취재: 고양시SNS자원봉사기자단 VJ팀 / 기사작성 안주은(insanejflow@gmail.com) / 사진촬영 : 안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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