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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회의실 벗어나 봉사현장으로’

black sheep wall! 2010. 7. 14. 11:08

‘회의실 벗어나 봉사현장으로’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들 홀트에서 자원봉사
[983호] 2010년 06월 25일 (금) 21:41:59 고양신문 webmaster@mygoyang.com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회는 19일 특별한 모임을 가졌다. 회의실에서 벗어나 자원봉사현장에서 생생한 체험을 하고 회의를 하는 색다른 모임이었다.

운영위원회가 찾는 곳은 일산홀트복지타운. 오전 10시30분에 모인 운영위원들은 자원봉사 서약서에 사인을 하고 홀트타운에 대한 간단한 동영상을 관람한 뒤 홀트 기념관을 두루 둘러보았다. 홀트 기념관에서는 전쟁의 폐허 속에 꽃피운 홀트 부부의 인류애를 감동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운영위원들은 이후 홀트 부부의 묘소를 찾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이들 부부의 딸이자 현재 홀트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마리홀트 여사의 오래된 사옥도 들어가 봤다. 이사장의 집에는 중증장애인들이 머물고 있었고 마리 홀트 이사장의 한 평 남짓한 방은 침대 하나 없이 작고 소박했다. 작은 부엌에는 이사장이 장애인들을 위해 손수 담은 과일잼이 담긴 병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너무나 검소한 삶에 머리가 저절로 숙여졌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존경과 감사를 느낀 운영위원들은 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집들을 찾아 각자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혼자 식사를 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점심식사 도우미 역할이었다. 중증장애인부터 이제 곧 외국으로 입양되는 개구쟁이 소년까지 다양한 이웃들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운영위원들은 감동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장애인들은 한 수저를 넘기기도 힘겨운 상태였지만 30여분 동안 온 힘을 다 해 밥을 받아주었다. 한 쪽이 마비돼 차가워진 손이었지만 꼭 잡아주면 활짝 웃어주었고 씹지 못하고 넘기는 음식이 다시 넘어오는 것을 꾹 참는 것을 되풀이하며 기꺼이 마지막 한 수저까지 입에 담아주었다.

한쪽에서는 자유롭게 온 방안을 뛰어다니는 어린 정신지체 장애아들이 새로운 봉사자들을 아빠, 엄마 하며 따라 주었고 다른 때 같으면 반 그릇도 비우지 않던 밥을 한 그릇 훌떡 비웠다. 1시간 남짓한 짧은 봉사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

 

 

출처 :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25640